아는 척 제대로 하기 : 메타인지와 공자
요즘들어 사회 곳곳에서 '메타인지'란 단어들이 들려오는데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2030 여러분이라면 '메타인지'란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어할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에서 공자님의 말씀인 <논어>에 나오는 문장을 통해 이해를 해볼까 해요.
메타인지란 무엇일까?

단어의 의미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지하는 능력"을 뜻해요. 즉,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능력"이죠.
예를 들어, 전시회에서 작품을 보며 "이 작가의 의도는 알겠는데, 색감이 주는 느낌은 왜 낯설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메타인지가 작동하는 때예요. 이런 능력은 학습뿐 아니라 예술적 통찰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유래
이 개념은 1970년대 심리학자 존 플라벨(John Flavell)이 처음 제시했어요. "Meta(초월)"와 "Cognition(인지)"가 결합된 단어로, "인지를 넘어선 인지"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 교육학 등에서 학습방법 등에 많이 적용되며 사용되다가 현재에는 '인식의 부재'라는 사회적 이슈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많은 이들이 메타인지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미를 되새겨보자
사실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지하는 능력" 이란 말 즉,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많은 성인들이 말씀하셨던 인간의 사고와 삶에 핵심이 되는 사상이었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는 유명한 명언에서 공자가 <논어>의 위정편에서 제자 자로에게 한 말 등이 그것인데요 이번 편에서는 특히 <논어>의 위정편에 나오는 문장

를 가지고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곰곰히 되새겨볼까 합니다.
공자의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란?
<논어> 위정편(爲政篇)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공자가 제자 자로에게 한 이 유명한 구절의 의미는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겠다. 안다는 것은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입니다.
생각해보면 공자의 말씀이 바로 메타인지의 의미를 정확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는 것인데요, 공자는 개개인이 자신의 지식과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라고 봤어요. 모르는 것을 억지로 아는 척하거나, 아는 것을 과장하지 말라는 겸손과 성찰의 태도를 강조한 거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이라면, 이 말을 창작의 과정에 비춰볼 수도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새로운 전시를 감상하거나 작품을 만들 때, 내가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아직 모르는지 솔직히 인정하는 순간이 바로 성장의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요?
공자의 지혜와 메타인지의 공통점
공자의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와 메타인지는 자기 인식이라는 공통적인 핵심 내용을 담고 있어요. 공자는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 한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중시했는데, 이건 메타인지의 첫 단계인 "자신의 지식 상태를 점검하는 능력"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것이죠. 둘 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죠.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이런 사고는 매우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전시회에서 작품을 보며 어떤 색이나 형태에 관심이 가지만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모름"을 인정하고, 메타인지적으로 "내가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며 색채와 형태에 관한 공부를 해야겠구나"하며 더 깊은 감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전시회 리플렛에 나온 멋진 말을 사용해 마치 내가 이해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면 결코 더 발전할 수 없어요.
결론 : 올바른 문화 예술 감상의 태도
이 두 개념은 문화 예술을 감상하는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공자의 말씀은 배움에 있어서 겸손함과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요. 작품 앞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을 억지로 아는 척하지 않고, 솔직히 "이건 어렵다"고 인정하는 태도를 갖춰야 그떄부터 예술과 진정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메타인지는 그 다음 단계를 도와주는데 "왜 어렵게 느껴지지? 내가 더 알아야 할 건 뭐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현대미술 전시에서 난해한 설치 작품을 만났을 때, "이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건 공자의 지혜예요. 그리고 "내가 공간 개념이나 작가 배경을 더 알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메타인지의 힘이에요. 이런 태도는 단순히 감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예술적 시각과 창작 욕구를 키워주는 씨앗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