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코 앞으로 다가온 2025 계촌클래식 축제

문화훈수꾼 2025. 6.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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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촌클래식축제가 코 앞을 다가왔습니다. (2025년 6월 6~8일) 올해도 작년에 이어 티케팅에 성공해서 다녀올 계획이에요. 이번 편에서는 작년에 보고 온 조성진과 경기필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에 관한 후기를 들려드리며 계촌클래식 축제를 간단하게 소개할까해요.

 

계촌클래식 축제

계촌클래식축제는 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매년 초여름에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에요.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어서 폐교 위기에 처한 계촌 중학교를 다시 살린 멋진 이야기가 담겨있는 축제인데, 한국에서 보기드물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야외 음악제입니다. 조성진, 임윤찬 등 한국의 스타 음악가들이 출연을 해서 더 많은 관심을 얻게된 음악 축제죠. 2025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계촌클래식축제-2024-조성진-김선욱-경기필
2024년 공연 앵콜로 조성진과 김선욱이 듀엣으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을 연주하는 모습이에요

 

티케팅 팁

티케팅은 매년 매우 치열한 편입니다. 특히 임윤찬과 조성진이 연주했던 공연은 엄청나게 경쟁이 치열했어요. 예매 방식이 좀 독특한데요, 공연이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티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계촌클래식 축제에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짧은 글을 써서 올리면 그 글을 심사해서 참석자를 고르는 방식이에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평소에 브런치 등에 글을 올리며 글솜씨를 키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2024년 조성진과 경기필이 협연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 공연 리뷰

 조성진 덕후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인 까닭에 연주 무대에 주인공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K-pop아이돌 공연을 가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아이돌 공연에 못지않은 함성이 울려퍼졌다고 생각합니다. 조성진은 아주 치밀하고 정교하게 연주를 해나갔는데, 그에 반해 협연을 한 경기필하모닉과 지휘자 김선우는 조금 부족한 면이 엿보였어요. 리듬감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에서 생동감이 부족했고 전체적으로 금관 파트의 실력부족으로 금관의 박력있고 화려한 진행이 특징인 쇼스타코비치의 매력이 반감되기도 했지만 반사막도 없는 야외의 불안한 음향 수준에서 자신들의 연주 소리를 듣기 힘든 오케스트라의 고충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 분위기 및 진행에 관한 느낌

 공연이 열리는 계촌마을은 시골마을의 정취와 정감이 넘쳐흐르는 곳이었어요.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도 무척 보기 좋았구요,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나름 질서 유지도 꽤 잘되고 주차 관리도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원만하게 진행되었어요

 

계촌마을-계촌클래식축제-성공적인축제-질서
2024년 축제 풍경입니다. 입장티켓인 손목밴드를 받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네요!

 

수준 미달의 축제 진행자들이 망친 축제 (제발 좀!!)

한데 주최를 맡은 음악감독과 한예종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음악 평론가라는 사람이 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돌릴 정도로 엉망이었어요.  

계촌클래식축제-문제-수준미달
제발 좀 !!

 

 계촌마을분들과 정몽구 재단의 노력으로 클래식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회를 마치 자신들의 공로를 자랑하려는 기회로 여기는 듯 마이크를 잡고 방청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질 않나, 위키피디아의 곡 소개 수준도 안되는 엉터리 곡 소개를 끝도 없이 하며 클래식축제의 분위기를 거의 망칠뻔 했지만, 조성진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꾹 참았답니다. 올해는 작년같은 이상한 일이 없길 바래요. 

올 해 공연 기대 및 마무리

 올해 계촌 음악회는 유명도는 떨어지지만 실력은 손색없는 음악가들이 참여해요

 

메인 무대인 별빛 콘서트엔

 

7일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Cond. 정치용

8일엔 피아니스트 김태형, 마스터즈 온 첼로(첼리스트 이원해, 조형준, 박성현, 박유신)

 

그리고 7일 밤 9시엔 미드나잇콘서트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재즈피아니스트 보얀지(Bojan Z)

 

아직 연주곡을 찾을 수 없는대 과연 어떤 곡들을 연주할지 매우 기대됩니다. 아직 계촌클래식 축제를 모르고 계셨다면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계촌의 매력을 내년에는 꼭 느껴보세요!!

 

올해 공연 후기는 6월 7일 8일 다녀와서 다시 알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