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is Day!/5월

역사 속 오늘 - 5월 22일 : 1813년 클래식계의 '문제적 천재' 리하르트 바그너 탄생

문화훈수꾼 2025. 6.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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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오페라계의 판을 바꾼 남자, 역사 속 오늘 5월 22일편은 1813년 5월 22일에 태어난 클래식음악계의 천재, 하지만 무수히 많은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 '문제적 천재'인 'Richard Wagner(리하르트 바그너)'를 소개할께요!!

 

오늘의 문화 예술 이야기: 리하르트 바그너의 업적

 아마도 리하르트 바그너란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으실텐데, 사실 그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은 "아! 이 멜로디 나 아는데"라는 말이 나올만한 명곡이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게 결혼식에 신부 입장시에 쓰이는 결혼 행진곡인데요, 신부 퇴장시에 쓰이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과 더불어 이 위대한 작곡가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결혼식하면 떠오르는 기본 멜로디이죠. 바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결혼 행진곡이에요

 

바그너-로엔그린-결혼행진곡
바그너 <로엔그린> 중 "결혼 행진곡"

 

 또 영화나 게임 그리고 광고 등에도 바그너이 곡들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지옥의 묵시록>에 쓰이면서 유명해진 “발퀴레의 기행”은 그 이후로 웅장한 전쟁 장면이나 영웅의 등장 장면 등에 엄청 자주 쓰이고 있어요.  

 

리하르트바그너-발퀴레-발퀴레의기행
<발퀴레의 기행> W. T. Maud (1865-1903) 출처:시카고 리릭오페라 홈페이지

 

 하지만 바그너는 단순한 오페라 작곡가가 아니에요. 오페라라는 장르의 판을 갈아엎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의 천재였어요

 

오페라의 룰을 ‘다시 쓰다’

바그너 이전의 오페라는 이태리가 중심이 된 아름다운 독창곡(아리아)와 멋진 선율 중심의 화려한 축제였다면 바그너는 오페라를 모든 예술 장르가 한데 묶인 종합 예술이라고 규정을 해요. 그래서 베르디나 푸치니 같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가 대본가와 작업을 하는 것과 달리 바그너는 직접 대본부터 음악 작곡까지 모든 것을 해내요.


 그 결과, 그의 작품은 무겁고, 길고, 어렵지만, 듣는 이에게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몰입을 선사하고 있어요. 심지어 자신의 후기 작품들을 “오페라”가 아닌 “음악극(Musikdrama)”로 부르게 하기도 했는데요,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고 싶었던 그의 시도는 완벽하게 성공을 하게 되고 심지어 그의 오페라만 전문으로 공연하는 극장도 스스로 디자인을 해서 지었어요.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이 바로 그것인데요 지금도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 바그너 오페라를 중심으로 한 음악축제가 열려요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출처 - 홈페이지 캡쳐)

 

 

바그너는 이후 니체에게 영향을 미치며 <비극의 탄생>이란 저작에서 예술을 완성시킨 대가로 극찬을 받기도 하고, 말러 등 후배 작곡가들의 롤모델이 되는 등 서양 클래식음악계에서 가장 높은 거대한 산봉우리 중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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