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여름의 시작, 심장을 뒤흔드는 선율: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당신의 여름을 심장을 뒤흔드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시작해 보세요. 여름이 훨씬 더 싱그럽게 느껴질거에요
햇살은 점점 따가워지고, 초록은 더욱 짙어지는 계절. 하지만 약간의 나른함이 찾아오는 초여름을 맞아서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계의 아이돌' 같은 곡이에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곡입니다. 바이올린 협주곡이 뭔지 모르는 초보자라도 이 곡 하나면 바이올린 협주곡 입문으로 충분한 곡인데요, 1844년, 35세의 멘델스존이 작곡한 이 협주곡은 절친인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드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멘델스존은 작곡외에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꽤 수준급이었다고 하고, 그 덕분에 바이올린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서 악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충격적인 오프닝을 써낼 수 있었던 거죠.
혁신적인 시작
일반적인 협주곡은 오케스트라가 먼저 주제를 연주하며 진행하는 위로 솔로 악기의 독주가 이어지는데, 멘델스존은 과감히 이 관례를 무시하고 곡의 오프닝부터 그 유명한 바이올린 독주 선율을 투입합니다. 이 파격적인 시도는 대성공을 거두고 우리는 처음부터 바이올린의 마성에 사로잡히게 되요.
완벽한 균형감
- 기교와 서정의 조화: 기술적인 극한을 추구한 화려한 연주 기법과 아름다운 선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 3악장 구성의 완성도: 각 악장마다 뚜렷한 성격을 가지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하고 있어요
- 대중성과 예술성: 클래식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쉽고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음악이 담겨 있어요
곡 분석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열정, 에너지, 완벽한 첫인상
시작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바이올린의 주제 선율은 전체 악장의 핵심이 되며, 이후 등장하는 독주 카덴차는 다시 한번 바이올리니스트의 솜씨를 뽐낼 기회를 부여합니다.
2악장: Andante
평화, 명상, 휴식
단짠의 맛이 있는 2악장은 1악장과 대조적으로 고요하고 서정적으로 진행되요. 바이올린과 목관악기들의 대화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3악장: Allegrett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
경쾌함, 승리, 대단원의 막
유쾌하고 춤추는 듯한 리듬으로 시작해서 속도를 올리다가 웅장하게 마무리하는 3악장은 우리에게 속도감이 주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주는 악장입니다.
명연주 명음반
워낙 인기가 높은 곡이라 명연주로 꼽히는 음반이 많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좀 더 최근에 녹음된 음반을 위주로 추천해드릴까 해요. 이 곡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선 좋은 녹음이 필수니까요
제임스 에네스 /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추천 이유: 2025년 6월 26일~28일 사이에 한국 내한 공연을 하는 제임스 에네스는 멘델스존의 상쾌함을 색다른 리듬감으로 표현해 내고 있어요. 이번 한국 내한 공연이 기대되요.
조슈아 벨 / 로저 노링턴 / 카메라타 아카데미아 잘츠부르크
추천 이유: 1악장의 카덴차에서 평소에 만나기 힘든 조슈아 벨을 발견할 수 있어요. 서로 개성이 강한 독주자와 지휘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소리를 만들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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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언제 들어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점점 더 더위가 몰려오는 6월을 싱그러운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상쾌하게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