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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2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기타의 진한 감성을 담은 스페인의 서정시

진한 스페인의 감성이 잉글리쉬 혼의 애잔한 선율을 타고 흘러나오면 곧이어 한 편의 서정시를 읇는 듯 기타 솔로가 느린 아다지오의 템포에 맞춰 낭낭한 목소리로 읍조리는 2악장. 전세계 클래식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입니다.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아다지오의 선율 기타라는 악기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악기이지만 막상 클래식 음악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악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기타 음악의 대표곡인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훼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감정을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 종종 등장하는 이 곡은 실제로 전곡을 들어본다면 2악장의 아련한 선율이 더 명확하게 머릿속을 파고들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본..

음악/Recording 2025.05.23

내돈내산 책 리뷰 : 니체의 『아침놀』 - 철학자의 고백

이 니체의 은 도덕이란 개념을 의심하기 시작한 철학자의 고뇌와 고백이 담겨진 책입니다. 국내에는 제가 산 세창출판사 번역본 말고도 니체전집을 펴낸 책세상에서 나온 번역본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는지는 모릅니다) 두 권을 비교해서 읽어본 결과 의 내용과 니체의 의도에는 이 번역본이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이걸로 골랐습니다. 왠지 시적인 느낌이 드는 제목에 비해 내용은 도발적이며 니체의 고뇌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부제로 달린 "도덕적 선입견에 대한 생각들" 이란 문장을 곰곰히 뜯어보면 제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실 것 같아요. 왜 『아침놀』인가?『아침놀』(1881)은 니체 철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은 죽었다" (즐거운 지식 1882)나 "위버멘쉬" (차라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