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4

바흐가 사랑한 커피?

이번 편은 바흐(J.S. Bach)의 독특한 음악 한 편을 소개할게요. (Be still, stop chattering 가만히 말을 멈추고), BWV 211> 일명 커피 칸타타로 알려진 곡입니다.  바흐 하면 떠오르는 곡들은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오르간 곡이나 엄숙한 교회 음악을 떠올리게 되지만, 세속 칸타타라고 알려진 이런 곡도 꽤 작곡을 했습니다. 이 커피 칸타타는 바흐 시대에도 유럽에서 커피가 대유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18세기를 살던 사람들이  ‘커피 없이는 못 살아!’라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면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18세기 유럽의 커피 문화 18세기 유럽에서는 커피가 귀족, 지식인, 예술가 등 사회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며 문화적, 사회적 중요성이 커졌고, 커피하우스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피아노 협주곡의 황제

베토벤의 음악은 언제나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중에서도 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황제'는 웅장하고 화려한 동시에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걸작입니다. 이 곡은 단순히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협주곡이 아니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하나 되어 만들어내는 장엄한 음악적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황제' 협주곡의 탄생 배경 베토벤은 1809년 오스트리아 빈이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고 있던 시기에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에는 좌절보다는 강인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오히려 더욱 웅장하고 힘찬 분위기를 띠고 있죠.  이 곡이 ‘황제(Emperor)’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은 베토벤이 붙인 것이 아니라, 이후 이 곡의 웅장한 분위기..

음악/Recording 2025.03.12

브람스 교향곡 2번 - 전원의 정취가 깃든 따뜻한 교향곡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가끔은 힘차고 웅장한 곡보다 부드럽고 온화한 선율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추천하고 싶은 곡이 바로 브람스의 교향곡 2번 D장조, Op.73입니다.   이 곡은 브람스의 네 개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따뜻하고 서정적인 색채를 지닌 작품으로, ‘전원교향곡’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브람스 특유의 깊고 풍부한 감성이 더해져 더욱 감미로운 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브람스 교향곡 2번의 탄생 배경브람스는 교향곡 1번을 완성하는 데 무려 20년이 걸렸지만, 교향곡 2번은 단 4개월 만에 작곡했습니다. 1877년 여름, 오스트리아의 푀르트샤흐(Fürtshach)라는 전원도시에서 이 곡을 완성했죠. 그는 친구들..

음악/Recording 2025.03.10

2025년 봄, 거장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음악: <정명훈 & KBS교향악단 천안 공연> 추천

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이 성큼 다가온 요즘, 일상에 예술 한 스푼 더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20~40대 여성 여러분께 강력 추천하는 공연, 의 천안 공연을 소개할게요. 2025년 3월 9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실력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예요. 3월 8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의 연주에 이어 하루만에 다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 아무래도 지휘자와 협연자의 호흡이 더욱 각별할 것 같아요^^ 봄을 맞아 감성을 채우고 싶은 분들, 주목해주세요! 공연 소개: 정명훈과 선우예권의 환상적인 호흡 천안 공연은 2025년 3월 9일에 열리는 초청 연주회예요.일시: 2025년 3월 9일 (일) 오후 5시장소: 천안예술의전당 ..

음악/Live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