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Mirror》 리뷰 — 나이젤 쿡, 내 안의 바다 위에 나 자신을 비추어 본다“나는 내 가슴 속 감정의 심연을 마주하며, 오래도록 숨을 멈춰고 서 있었다.” 4월의 마지막 날, 리움뮤지움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방문한 김에 벼르고 있던, 페이스 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나이젤 쿡(Nigel Cooke)의 개인전 《Sea Mirror》를 보고왔습니다. 전시 소개를 올리면서도 기대가 컸는데, 막상 실제로 보고 나니... 예상보다 마음 속 감정의 심연으로 더 깊게 ‘끌려 내려간’ 느낌이 강하게 머리를 흔들어 대더군요. 1. 전시 분위기 -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미니멀리즘적 구성 페이스 갤러리 서울을 방문할 때 마다 느끼는 점인데 2,3층에서는 여백이 만들어 내는 쉼표가 작품으로 빨려들어가는 관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