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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 Sibyl (feat.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윌리엄 켄트리지의 Sibyl을 보았습니다. 지인 찬스로 새로 개관한 GS아트센터를 보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은 아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 공연 3줄 요약• 세계적인 남아프리카 현대미술가 윌리엄 켄트리지의 작품• 그림자와 조명을 활용한 혁신적인 무대 연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작품윌리엄 켄트리지는 누구?솔직히 말하자면,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다. 지인이 티켓을 선물해줬는데, 평소 그 사람의 안목을 믿고 있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공연 전 설명회에서 미술 평론가가 "아트씬에서 무척 유명한 작가"라고 소개하는 걸 듣고는 '혹시 한물간 사람 아닌가?' 싶어 살짝 걱정..

기타 예술 2025.06.02

초여름의 정취에 빠지다 2 : 라벨 피아노 협주곡

초여름 밤을 적시는 재즈 선율, 라벨 피아노 협주곡에 취하다네온싸인이 휘황찬란하게 밝혀진 도시의 뒤안길 느낌 좋은 재즈 카페에서 온 몸을 적시는 선율에 취하듯 라벨의 선율은 우리로 하여금 초여름 밤의 푸르름 속에 온 몸을 맡기도록 해방시켜 줍니다. 초여름과 어울리는 이유온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유명한 '볼레로' 리듬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은 사실 뛰어난 피아노 협주곡 하나를 남겼습니다. G장조(1931)의 이 참신한 피아노 협주곡은 초여름의 가벼운 바람과 햇살처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마치 재즈의 자유로운 요소와 클래식의 우아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듯한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런 느낌들이 초여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아스름한 저녁 무렵 드라이브..

음악 2025.05.31

초여름의 정취에 빠지다 1 :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 c단조 op35

초여름의 불꽃,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빠지다초여름 밤 하늘에 불꽃 축제가 열린 듯 피아노와 트럼펫의 치열함이 열기를 더해가며 찌든 우리의 감정을 해방시켜줍니다. 초여름과 어울리는 이유초여름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와 묘한 긴장감이 담겨있는 곡입니다. 초여름의 햇살은 아직은 따사롭지만, 곧 다가올 무더위의 예고가 담겨있는 이 곡은 이런 초여름의 양면성을 닮은 것 같아요. 트럼펫이 리드하는 활기찬 리듬과 피아노의 기교넘치는 동시에 재치 있는 멜로디가 함께 하며 듣는 이의 마음에 신선함을 불어넣지만 곧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긴장감으로 전환하며 왠지 모를 마음 속 깊은 부분을 건드리는데 마치 초여름 저녁,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처럼 다가옵니다. 이처럼 이 곡은 계절의 싱그러움과 내면의 불안이..

음악 2025.05.29

아는 척 제대로 하기 : 메타인지와 공자

요즘들어 사회 곳곳에서 '메타인지'란 단어들이 들려오는데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2030 여러분이라면 '메타인지'란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어할 것 같아서 이번 포스팅에서 공자님의 말씀인 에 나오는 문장을 통해 이해를 해볼까 해요. 메타인지란 무엇일까?단어의 의미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지하는 능력"을 뜻해요. 즉,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능력"이죠. 예를 들어, 전시회에서 작품을 보며 "이 작가의 의도는 알겠는데, 색감이 주는 느낌은 왜 낯설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바로 메타인지가 작동하는 때예요. 이런 능력은 학습뿐 아니라 예술적 통찰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유래이 개념은 1970년대 심..

Thinking 2025.05.27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기타의 진한 감성을 담은 스페인의 서정시

진한 스페인의 감성이 잉글리쉬 혼의 애잔한 선율을 타고 흘러나오면 곧이어 한 편의 서정시를 읇는 듯 기타 솔로가 느린 아다지오의 템포에 맞춰 낭낭한 목소리로 읍조리는 2악장. 전세계 클래식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입니다.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아다지오의 선율 기타라는 악기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악기이지만 막상 클래식 음악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악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기타 음악의 대표곡인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훼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감정을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오면 종종 등장하는 이 곡은 실제로 전곡을 들어본다면 2악장의 아련한 선율이 더 명확하게 머릿속을 파고들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본..

음악/Recording 2025.05.23

내돈내산 책 리뷰 : 니체의 『아침놀』 - 철학자의 고백

이 니체의 은 도덕이란 개념을 의심하기 시작한 철학자의 고뇌와 고백이 담겨진 책입니다. 국내에는 제가 산 세창출판사 번역본 말고도 니체전집을 펴낸 책세상에서 나온 번역본도 있지만 (다른 것도 있는지는 모릅니다) 두 권을 비교해서 읽어본 결과 의 내용과 니체의 의도에는 이 번역본이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이걸로 골랐습니다. 왠지 시적인 느낌이 드는 제목에 비해 내용은 도발적이며 니체의 고뇌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부제로 달린 "도덕적 선입견에 대한 생각들" 이란 문장을 곰곰히 뜯어보면 제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실 것 같아요. 왜 『아침놀』인가?『아침놀』(1881)은 니체 철학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신은 죽었다" (즐거운 지식 1882)나 "위버멘쉬" (차라투스..

예술 속 또 다른 예술 :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이번 편은 예술 영화 에 담긴 영화의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로 사용된 예술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에서도 한 번 다뤘던 내용인데 오늘은 영화 속 도구로 사용된 예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드릴께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본다'라는 시각적 인식 행위가 어느 틈엔가 너무나 흔한 단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철학에서 예술로 그리고 일상의 삶을 거쳐 다양한 사회적 행위에 이르기 까지, 뭔가 많은 뜻을 함유할 것 같은 이 단어가 가진 매력에 점차 관성이 붙기 시작하며 이제는 그 의미에 대한 진정한 숙고도 없이, 때가 되면 찾아오는 군고구마나 붕어빵처럼 그저 흔해져 버린 체계 속에 묻혀 버린 개념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톰 포드의 두 번째 영화 는 바로 이런 지점에 관한 고민들이 이미지..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내돈내산 공연 감상 후기입니다!!) 5월 3일 남산 국립극장에서 라는 긴 제목을 가진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스페인의 여성 배우이자 창작자 '안헬리카 리델'의 거의 모노극에 가까운 연극이었는데요, 제목만큼이나 긴 시간 동안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던 여배우의 모습이 제목처럼 눈에서 떠나지 않네요. 저에겐 약간은 부담스러운 연극이었습다. 상당히 독특한 구성과 연기에 왠지 흥분되긴 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연극을 보면서 이해하긴 어려웠어요. 브런치 작가 중에 제가 종종 찾아서 읽는 작가분이 마침 이 연극을 저와 같은 날 관람하시고 관람평을 올렸네요. 관람평도 연극만큼이나 어렵지만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https://brunch.co.kr/@milanku205/1095 "사랑의 죽음..

역사 속 오늘 - 5월 2일 : 1519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 사망

오늘의 문화 예술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생애와 업적 1519년 5월 2일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천재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프랑스 앙부아즈에서 생을 마감한 날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그의 명작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를 매료시키며, 예술계의 창의적 천재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On This Day'에서그의 생애와 예술적 유산을 간략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르네상스의 아이콘 1452년 4월 15일, 이탈리아의 빈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예술가, 발명가, 과학자, 엔지니어 등 다방면에 걸친 천재성을 발휘한 인물입니다. 우리가 그의 성이라고 알고있는 "다빈치"는 사실은 빈치에서 온..

On This Day!/5월 2025.05.16

역사 속 오늘 - 5월 4일 : 'May the Force(4th) Be With You', 스타워즈 데이

먼고 먼 옛날, 은하계 저 멀리에서 시작된 영화 시리즈가 이제는 지구 전체의 문화 축제가 되어 매년 5월마다 팬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에서 시작된 팬 문화의 축제매년 5월 4일은 전 세계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특별한 날입니다. 영어로 5월 4일을 말하는 'May the 4th'가 스타워즈의 주요 캐릭터인 제다이들이 영화 속에서 나누는 인사말인 'May the Force be with you'(포스가 함께하기를)와 발음이 비슷한 점에서 착안한 언어유희는 이제 매년 5월 4일을 '스타워즈 데이'로 전세계 팬들이 기념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1977년 처음 선보인 이 거대한 영화 시리즈는 단순히 영화 시리즈라는 ..

On This Day!/5월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