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또다른 감성인 격정과 서정을 하나로 합쳐낸 세기의 명작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시리즈 2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봄의 햇살처럼 밝고 투명한 음색으로 마음을 녹이는 스타일이라면 이 라흐마니노프는 봄의 들판을 거칠게 뛰어다니는 젊음의 열정과 감성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들어가며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에 들으면 좋은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 소개해 드린 모차르트의 투명하고 우아한 21번 협주곡에 이어, 오늘은 봄의 또 다른 면모를 담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Op.18을 만나보려 합니다. T.S.엘리엇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봄이란 계절은 단순히 밝고 경쾌하기만 하지는 않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