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년 5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는 세계 음악사에 길이 남을 오페라의 걸작 <Le Nozze di Figaro : 피가로의 결혼>이 세계 초연됩니다.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의 리브레토(오페라 대본)에 근거해서 만든 희극 오페라입니다.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인 ‘피가로 삼부작’ 중 하나를 바탕으로 작업했습니다.
"초야권"이라는 중세 시대의 악습을 배경으로 한 이 대본은 당시 유럽 귀족 사회의 위선과 계급 간의 갈등을 풍자하는데 양반들의 위선을 풍자하고 폭로하는 한국의 가면극들과도 그 바탕이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벌어지는 사랑과 오해, 음모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해학으로 그려낸 이야기.
백작부인을 시중드는 하녀를 손에 넣고 싶은 백작과 백작의 음모를 알아채고 약혼자와 함께 백작을 골탕먹이고 백작부인과 재결합하게 만드는 하녀 및 약혼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좌충우돌 코미디로 그려진다.
초연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가 "너무 음표가 많다"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뒤따르는 이 작품은 당시 기준으로는 무척이나 긴 상연 시간으로 관객들로부터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 냈지만 주요 아리아 위주의 모차르트 이전 이태리 오페라와 달리 다양한 중창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다채롭게 표현되는 이 오페라는 현대에 와서는 세계 최고 인기 오페라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금도 세계 각국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주 올려집니다. 제가 유럽 본토에서 제일 처음 직관한 오페라이기도 해요!
이렇듯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단순한 고전이 아닌, 현대에도 충분히 통하는 살아 숨 쉬는 오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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